"한 달 보험료는 얼마정도 납부하고 계십니까?"
최근 위험 대비 차원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보험의 종류와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죠.이제 보험은 적금만큼이나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온 금융자산이 됐습니다.
특히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등 고액 보험들의 인기가 치솟으며 각 가정마다 보험료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만난 한 재테크 전문가는 "각 가정마다 보험료는 월 20만원을 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보험 가입자들이 지니고 있는 '만기환급금"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습니다. 보험은 적금이 아니라 순수하게 위험에 대한 보장만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만기 시 환급이란 함정 때문에 10여만 원이면 충분할 보험료가 수십,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그는 특히 연금이나 종신보험 가입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은 보험료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었는데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과거 70년대 처음으로 연금보험이 선보였을 때, 20년 만기 후 년간 지급되는 금액은 3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만해도 서울시내 주택가격이 100여만 원이었기 때문에 년 30만 원은 제법 큰돈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 후 30만 원의 가치는 한달 생활비도 안 되는 그야말로 '껌 값'이 돼 버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1억 원이 20년 후 1억 원과 그 가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현재 100만 원을 연금보험에 가입해 20년 후 5억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20년 후 5억 원이 물가 상승률에 비해 그 가치가 얼마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문제점 때문이죠.
종신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신보험이란 가입자가 죽어야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가입자는 언젠간 죽게 될 것이고 보험료 역시 언젠간 지급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00% 지급되는 보험이기 때문에 당연히 납입금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은 확률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험이란 적립금, 보장보험료, 사업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연금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납입금이 모두 투자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을 중도 해약 시 원금 손실이 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결국 월 보험료 부담을 안고서 고액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 보험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나머지 금액으로 좀 더 적극적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주장입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지만, 순수보장성 보험의 저렴한 비용은 오히려 ‘저비용 고효율’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엠리치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