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나라~

Pet Shop Boys^^

마리나1004 2010. 6. 29. 14:09

 

 

 

PET SHOP BOYS SET LIST

Intro
Herat
Did You See Me Coming?
Love Etc
Building a Wall
Go West
2 divided by zero
Why don’t we live together
New York City Boy
Always on My Mind
Closer to Devices
Do I have to ?
Kings X
Jealousy
Suburbia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All Over the world
Se A Vida E
Viva La Vida
It’s a Sin

앵콜 두곡^^
Being Boring
West End Girls

 

첨부이미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음악을 향유한 평론가 집단은 항상 1980년대의 음악이 이전과 못하다고 평가를 내린다. 항시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레이건(R. Reagan)의 보수 물결과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으로 상징되는 시장 상황과 함께 거론되곤 하는 뉴웨이브의 형성은 바로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디스코에 이어 테크노를 주류의 물결로 만든 매개자는 바로 1980년대의 뉴웨이브였다. 여기에 대표적인 실력자로는 디페시모드(Depechemode), 이레이저(Erasure)와 함께 음악을 장르적 현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닐과 크리스의 바로 그 그룹, 펫숍보이스를 들 수 있다. 닐과 크리스는 처음 전자상점에서 만났다. 당시 닐은 출판업계를 전전하다 스매시 히트(Smash Hit)라는 잡지사에 근무하고 있었고, 고교시절 학내의 메탈밴드와 오케스트라, 재즈 밴드에서 음악을 했던 크리스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상태였다. 신디사이저와 댄스 음악에 대한 강렬한 일치를 본 이들은 당장 밴드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고, 처음엔 웨스트 엔드(West End)라는 이름으로 지내다가 애완 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의 모습을 착상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밴드 활동과 함께 계속 잡지사를 다녔던 닐은 미국으로 스팅(Sting)을 취재하러 간 와중, 크리스와 같이 좋아했던 바비오(Bobby O)라는 인물과 접촉을 시도한다.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던 바비오는 자신의 음악을 알아 준데 감격한 나머지 닐과 함께 영국으로 날아가 이들의 첫 앨범을 제작한다. 1983년 발매된 이들의 첫 발매 곡인 ‘West end girls’는 미국의 남부 지방에서 약간의 인기를 얻었지만, 1985년에 발표한 첫 메이저 싱글 ‘Opportunties’는 별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기다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테판 헤이그(Stephan Hague)의 프로듀서로 다시 발매한 싱글 ‘West end girls’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데뷔 앨범의 ‘Opportunities’, ‘Love come quickly’, ‘Suburbia’가 연속으로 히트했다. 흑인이 부르는 열정적인 랩에 비해 어설퍼 보이는 랩송 ‘West end girls’를 부른 이들의 인기는 처음에 일시적이고 거품처럼 느껴졌다. 음악은 시류에 편승한 수많은 뉴웨이브 그룹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고, 이들이 조금씩 롱런의 기세를 드러낼 때에도 메탈 음악만을 시대의 대표자로 여겼던 층에서는 수없이 명멸하는 댄스 음악의 한 사족에 불과하게 취급했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 앨범은 앞으로 누릴 명성에 비하면 전조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펫숍보이스는 < Introspective >, < Behavior >, < Very > 등으로 빠른 비트에 자신들의 철학을 담아냈고, 댄서블 하지만 여타의 댄스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비애감, 소외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결과는? 헤비메탈은 그런지의 폭풍과 함께 사멸을 맞이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내는 앨범마다 높은 평가를 받아 내고 있다. 이들은 데뷔 앨범의 성공 후에 계속해서 ‘It’s a sin’, ‘Always on my mind’,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Go west’ 등으로 끝없는 히트의 행진을 계속했고 마침내 1999년에는 영국의 기네스북에 ‘TOP20를 가장 많이 낸 듀오’로 기록되었다. 내놓은 모든 앨범마다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차트의 정상권에 올린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잘게 쪼개진 반복된 비트에 유로 디스코를 비롯한 하위 장르들, 하이 에너지, 라틴, 보사노바, 심지어 재즈까지에 이르는 여러 장르의 비트를 친화력 있게 조화시키는 데 있다. 거기에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되고 있는 신디사이저의 서정적인 흐름과 닐의 차가우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귀에 쏙쏙 박힌다. 또한 프로듀서로 펼치는 리믹스의 또 다른 변주는 세계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스웨이드(Suede), 블러(Blur), 라이자 미넬리(Liza Minelli), 일렉트로닉(Electronic), 티나 터너(Tina Turner),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등이 이미 그 솜씨를 빌렸다. 좀처럼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아 팬들을 애태우던 이들은 2000년 투어를 시작해 전세계 팬들을 흥분케 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음악 발전에 공헌한 가수들에게 상을 주는 The Ivor Novello Awards에서 영국 음악 공로상(Outstanding Contribution to British Music)을 수상해 본토에서 음악성을 절대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적인 요소와 클래식 음악을 도용하는 등 꾸준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변화로 음악의 격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많은 영국 음악잡지들의 표현대로 클래식이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