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月.

빛의 화가

마리나1004 2005. 6. 29. 21:57


덧칠 때문에 300년이 넘게 빛을 보지 못했던 렘브란트(1606~1669)의 자화상(아래)이 완전복원돼 10일 영국 소더비 경매장에서 695만 파운드(135억원)에 미국의 개인 미술품 수집가에게 팔렸다.

렘브란트가 28세 때 그린 이 작품은 완성 직후 제자들이 덧칠을 하는 바람에 작자 미상의 전형적인 러시아 귀족 초상화(위)가 돼 버렸다.
렘브란트당시에는 그림이 팔리지 않으면 그 위에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사였는데 이 그림도 그런 경우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그림이 램브란트의 원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1930년대. 이후 소장자들에 의해 몇 차례에 걸쳐 모자와 귀고리, 구레나룻 제거 등 부분적인복원이 이뤄졌고, 1995년에 전문가들의 의한 정밀 분석 등의 작업을 통해덧칠 부분이 완전히 제거됐다.

복원된 초상화는 올 3월에야 암스테르담의렘브란트 박물관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이날 초상화를 매입한 미국인은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60세의 카지노 재벌로 미국 내 최대의 개인 미술품 소장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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