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서른, 마흔, 쉰....길희정

마리나1004 2006. 5. 29. 17:02

서른 살 10년은 성취에 몰두해야 할 시기입니다.

서른 살 10년의 긴 세월을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는 개인적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무엇이든 반드시 하나의 성취를 이루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당신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성취는 무엇입니까?"

이때의 10년은 성취를 위해 모든 에너지가 결집되어야 합니다.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운의 불면들."

이것이 바로 30대를 만드는 힘입니다.

 

마흔 살 10년은 모름지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혁명의 시기입니다.

마흔 살은 지금까지의 연극을 끝내고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스스로 대본을 쓰고 연출하고 배우가 되는 찐짜 이야기,

이것이 마흔 살 이야기입니다.

이 때 그 치열함이란 생사를 가르는 비장함입니다.

"굽이굽이 흘러온 길도 어느 한 굽이에서 끝난다. 폭포,

여기까지 흘러온 것들이 그 질긴 숨의 끈을 한꺼번에 탁 놓아 버린다.

다시 네게 묻는다. 너도 이렇게 수직의 정신으로 내리 꽃힐 수 있느냐.

내리꽃힌 그 삶이 깊은 물을 이루며 흐르므로, 고이지 않고

비워내므로 껴안을 수 있는 것이냐," 이것이 마흔 살 10년의 정신입니다.

 

쉰 살이 되면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인생을 지켜가면 됩니다.

큰 강이 햇빛 속을 눈부신 자태로 융히 흘러가는 그 장관을 연상하면 좋습니다.

그 안에 수없이 많은 고기떼를 품고, 흐르는 커다란 관용의 강물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자신의 하루에 대하여, 자신이 이루어 낸 크고 작은

멋진 일들에 대하여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장 평화로운 시절입니다. "

그리하여 거기 은빛 비늘의 물고기떼, 비바람을 몰고 오던 구름과 시린 별과 달과

크고 작은 이끼들 산그늘마저 담아내는 것이냐....."

이것이 쉰살의 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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